<강릉대회 완주실패와 1년간 절치부심>
제17회 작년 강릉대회에서 247km지점에서 1시간30분 정도를 남겨놓고 포기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마음으로는 36시간이 초과되더라도 완주를 했어야했다는 후회가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작년에도 체력에는 자신이 있어서 당연히 완주하겠다 싶었지만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올해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작년에는 페달링시에 무릎통증이 와서 임도업힐할 때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피팅과 페달링을 수정해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고 페달링도 부드럽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마지막까지도 지치지 않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체계적인 훈련과 코스분석>
스트라바 확인해보니 올해 6개월간 자출하는 등 틈만 나면 자전거에 올라서 123회 정도의 라이딩에 주행거리 약5,000km, 상승고도 약100,000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엉덩이를 단련하고 장거리 라이딩에 적응하기 위해 100km 이상의 장거리도 여러번 했습니다.
코스확정되고 나서 틈만 나면 코스분석해서 거의 외웠고요.
무지원으로 하기위해 매식가능 장소와 편의점을 파악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못미더워서 Garmin과 보조배터리과 구입해서 GPS경로를 확인하면서 라이딩 했습니다.
<식수와 행동식 준비>
- 마산엠티비 랠리고수 개척자님의 조언에 따라 물과 영양섭취 방법을 변경해서 물백 구입해서
탈수가 오지 않도록 계속 물(이온음료)을 마시고 행동식도 주기적으로 먹었습니다.
그러니 근육경련은 전혀 없었습니다.
- 파워젤 등 행동식도 지나치지 않게 적당량만 준비했습니다.
작년 강릉에서는 올해 무게의 두배 정도를 배낭에 지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번 랠리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 코스표시와 체크포인트가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됨
- 주작산 등 자연풍광이 인상적인 코스설계였으며 무지원 완주도전이 가능하게 면소재지를 경유해서
식사, 식수 및 행동식 구입이 가능했음
- 싱글라이딩 다운힐에 강한 라이더가 다소 유리함
수인산 싱글, 일봉산 싱글과 서기산 싱글의 멜바 후에 후반부 다운힐은 매우 힘든 멜바를 보상받는
느낌의 재미있는 다운힐 라이딩이었습니다.
<이번 랠리의 아쉬운 점>
- 수인산성과 일봉산 싱글코스의 지나친 멜바와 낭떠러지 등으로 랠리 참가자의 안전이 경시되는 느낌이었고 제가 보기에 여성 도전자는 단독으로 무지원 완주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 양심불량한 참가선수가 체크포인트를 거꾸로 올라가더라도 시간 및 체력절감의 이점이 없는 곳에 배치하면 랠리완주의 의미가 훨씬 배가될 것 같으며 코스별 랠리진행요원이 없이 무인으로 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24시 정도까지는 강진의료원에 도착할 것 같다는 예상에 라이트 예비배터리를 지참하지 않아서 라이딩이 지연됨에 따라 1일차 야간라이딩에 애를 먹을뻔 했지만 함께한 개척자(송영민)님께서 여분 배터리를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랠리는 항상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번 280랠리에 도전하면서 느낀 것은
열심히 준비하면 흘린 땀을 보상받는다는 점입니다.
강진280랠리 완주증 가보로 보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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