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롤로그 -
내가 매년 6월 280랠리를 기다리는 매니아가 된게 언제인지? 아마 그건 아산280랠리때 이후일것이다.
여주에서 4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230키로를 타고 제한시간을 초과로 포기했던 이후이다.
장대같은 장마비에 태풍까지 올라와 최악의 상황에서 밤새 진흙뻘밭같은 산속을 헤매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 280랠리를 즐기는 오늘날까지 오게 된것 같다.
그때도 여러명의 단체라이딩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뼈저리게 느꼈었다. 개개인의 다른 성격과 주장으로
중구난방이되어 결국 목표한 완주를 못하게 되었다.
사람은 어렵고 힘든 최악의 상황에서 그사람의 진면목을 볼수 있는것 같다.
이번 문경280랠리도 시작은 좋았으나 결과는 4명이 완주는 했지만 분위기는 좋치 않았다.
개개인의 욕심으로 전체 완주후의 사진도 없다.
출발 전날 갑자기 무지원에서 선수 두명이 포기해 지원조로 빠져 편안한 280랠리가 되었다.
지원조2명에 선수6명으로 여주연합회의 최강맴버로 제16회 문경280랠리가 시작되었다.
전날부터 잠은못자구 비몽사몽 1시간잠깐 눈붙였다가 새벽1시에 영월루주차장에 모여 잔차를 싣고 문경으로 향한다.
문경 휴게소에서 새벽3시에 이른아침을먹고 문경시민운동장 주차장에 들어서니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로
장난이 아니다. 전국에서 잔차에 미친매니아들이 다 모인것 같다.^^
-- 첫째날 --
출발전 기념촬영을 하고 연합회장인 진명형님의 선도아래 출발신호에 맞춰 앞쪽에서 달리는데 일반대회
마냥 속도가 장난아니게 빠르다.
어둠속에서 선두만 쫓아 내달리는데 예정된 코스를 지나 달리기에 이상하단 생각을 하지만 많은 인원들속에서 일
행들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얼마진행후 문경사격장을 향하다 돌아나오는 선두가 다시 오정산방향으로 달리기에 잔차를 세우고 코스를 확인하
는데 역시 저녁때나 진행해야할 오정산 싱글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일행들을 찾는데
전화두 안되고 선수들도 중간에 제대로 방향을 잡아 진행했는지 더이상 오지를 않는다.
한참을 쉬구 있으니 다시 돌아오는 무리에서 일행들을 찾아 세워 잠시 숨을 고르게하고 예정된코스를 확인하며 찾아간다.
이번엔 알바가 없을줄 알았는데 어이없는 알바를 할줄이야ㅠㅠ. 다행이 포장도로 알바라 다행이다.
불정자연휴양림을 지나 싱글다운을 내려 저수지를 지나며 한숨을 내쉰다.
그래두 초반이라 다들 힘들이 넘치고 잘들 달린다. 임도길은 포장이 잘되있고 예상보다 빠르게 첫번째 지원포인트인 농암사거리에 도착한다. 벌써 47km 거리를 달려왔는데 알바를해서 10키로를 더달렸다.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상 더빠르게 도착했다.
지원조 준비가 덜되있어 쉬면서 기달리다 밥을 먹는데 꿀맛이다.넘 마싯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후 약간의 휴식후 다시 달린다.
등뒤에 하나씩 꽃구가는 오이가 꿀맛이었다^^
흐르는 땀에 흠뻑 젖었다. 대궐터산 임도를 오르며 잠시쉰다.
이정도면 280랠리 할만하다는 이런저런 애기들을 하며 달리는데 임도 포장이 다되있어 시간 진행이 상당히 빠르다. 35km를 진행하니 점심포인트인 화북면에 도착하는데 10시반으로 넘 빠르다.
지원조 희창형님이 나와 사진을 찍어주신다. 감사합니다~
예정은 식당에서 점심을 사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분분한 의견속에 예정대로 이른점심을 먹기로하고 보이는 짜장면집으로 들어간다.
식사를 하던중 자출사 은당님과 와플님을 만나 반가이 인사를 나눈다.
식사후 충분한휴식후 매기재를넘고 의상저수지를 돌아올라 조향산싱글길을 향해간다.
급경사 싱글 오르막에 많은 사람들로 정체다. 쉬엄쉬엄 오르는데 정체가 고맙다.
굼디바이크에서 이곳 산꼭대기까지 출사를 나와 계신다^^. 사진 감사합니다~
임도후 잠깐의 급경사를올라 진행되는 싱글길에서 정체되어 천천히 진행하는데 여성분들도 간간히 보이고진흙길에 비라도 왔으면 많이 힘들었을길이다. 내리막길도 급조한길이라 급경사에 내려가기 바쁘다.
첫날 조향산 싱글길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이른시간에 비두안와서 다행이었다.
체크포인트 사진인증 샷도 몇군데다.
조향산을 내려와 지원조를 또 만난다. 부족한 물을 보충하고 잠시쉬는데 기준이는 쉴때마다 화장실을 가는데 다른일행들이 서둘러 출발한다. 부지런히 쫓아가니 진명형님이 보이지않아 먼저 가셨나 했더니 뒤에서
따라오시는데 다른곳에 화장실 들렸다가 오시느라 더늦으셨다한다.
도로공사중인 비포장길을 넘어 콘크리트 포장된 임도를 달린다. 대체로 임도포장이 잘되있어 진행이 빠르다.
가은읍을 들어서며 문경석탄박물관이 보이는 한쪽에 지원조가 기다린다.
이른저녁을 먹는데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가 얼큰한게 끝내준다. 잔차기름도 치고, 120키로가 다되는데 이곳을 지나면 아침에 헤매던 문경사격장을지나 오정산싱글에 들어선다.
첫째날 어둡기전에 오정산싱글 진입을 목표로 했었는데 모든게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오정산싱글 진입전에 한번더 지원조 만나기로하고 출발하려는데 몇명은 벌써 안보인다.
시간여유가 있음에도 서둘러 앞서 달리는 몇명때문에 이때이미 단체라이딩은 깨진것이다.
갈전과 저음임도를지나 아침에 헤매던길을 지나며 고모산성아래 진남휴게소에서 지원조를 만나 물과
행동식을 챙긴다. 오른쪽 무릅 앞쪽이 아파 안장을 조금 높였더니 이젠 뒤쪽오금이 땡긴다.
상진형님한테 파스를 붙이고 근육이완제를 먹고 오정산을 오른다.
기철형님은 지원조도 만나지않고 바로 오정산을 올랐다하기에 나머지인원은 설렁설렁 오르는데 숨이
턱까지차고 가파른 등산로가 쉬이 끝나질 않는다.
가파른 정상을 오르니 시원한 전망이 보인다.
답사한 사람들이 올렸던 경치좋은 전망도 만난고,
정상인가해서 오르니 또다른 정상이 나온다.
1시간반을넘게 오르기만 하는데 봉락형님은 쥐온다고 잠시 쉬자는데 여자분이 추월해간다^^
30분을 더가서야 내리막을 만나는데 오르내리를하다 급경사다운을 하는데 진흙뻘같은 미끄러운길을 조심히한참을 내려가니 임도를만나고 주최측에서 레드볼음료를 하나씩 준다ㅠㅠ.
진짜 비가안와 다행이다. 답사했던 문경활공장 싱글길보다는 덜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가파르고 미끄럽다.
임도길을 내려 문경농공단지를 향해달리는데 어스름한게 어둠이 찾아온다.
-- 야간구간 --
문경농공단지에서 지원조를만나 야식을 먹는다. 푹익은 닭죽이 꿀맛이다. 입맛을 잃지 않는걸보니 컨디션은 괜찮은것 같다. 야간에는 위험하니 쳐지는인원은 기다려 같이 진행하기로하고 밤을세워 달린다.
부운령을 향해가는 오정산임도길이 제법 가파르게 올라간다.
한참을 오르다 중간에 쉬는타임에 보이는 나무데크에서 잠깐 눈을 붙이는데 누군지 코까지 곤다.
30분정도의 꿀같은 휴식후 다시 끌고 오른다.
자꾸 쳐지는 기철형님을 기다리며 조항령을 오른다.
조항령을 오르면 이후는 답사했던 곳들이라 좀 수월할꺼 같다.
야간 어둠속에 내리막길은 속도내기가 힘들다. 포장임도 길이지만 관리가 안되 떨어져 나와있는 돌들이
많다.
당포초등학교에 도착해 지원조를 만나 간단히 수박을 먹고 동로를 향해 달린다.
어두운길이지만 앞뒤로 보이는 많은 선수들과 지원조들로 많은 불빛들이 따라다닌다.
답사때는 금방이었던 고개길들이 오늘은 왜이렇게들 긴건지 쉬이 정상을 내주지 않는다.
마전령과 도미재를 넘어 동로에 도착하니 새벽4시가 지난다. 200km를 넘어가는데 빨리 도착했다.
-- 둘째날 --
예약한 식당에서 갈비탕인지 설렁탕인지를 먹고 길가에 도자리를 펴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는데 진명형님과 봉락형님이 포기선언을 하신다.
봉락형님의 안좋아진 무릅으로 더이상의 진행이 어려우시고, 진명형님은 어떤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같이 쉬기로 하신다. 착착한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같이 포기할수는 없어 출발할려는데 기준이가 또 화장실을 간다는데 기철형님과 상구는 그냥 서둘러 출발한다.
기준이와 설렁설렁 달리는데 쉬이 만나지지가 않는다. 저수령을 향해가는 지리한 업힐임도를 벗어나니 지원조를 만난다. 날이 완전히 밝아졌고 기철형님과 상구는 빨리가겠다는 의지로 먼저 서둘러들 갔다기에 기준이와는 페이스대로 쉬엄쉬엄 간다.
조향산 싱글 내리막후 빵꾸를 못찾고 바람만 채웠는데 서너시간 단위로 바람이 빠진다. 앞바퀴에 바람이 없으면 핸들이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된다. 저수령을 넘어 명봉임도를 지난다.지리한 약간의 업힐 임도에 지친다.
또다른 연결되는 임도를 지나니 내리막임도라 쉽게 달린다. 한참을 달려 도로로 내려서는데 지원조를 만난다.
시원한 막걸리에 이른점심을 먹는다. 240km 지점으로 10시가 지난다. 남은거리는 이제40km 밖에 안남았다.
늦어도 4시간후 2시안에는 들어갈수 있을것이라는 안도감에 편하게 밥을 먹는다.
마지막 코스를 진명형님이 같이 타신다기에 더 힘이난다. 기준이도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해앞재를 오르는길이 제법 지리하다. 한시간 정도를 지나니 경천임도를 벗어나는데 체크포인트다.
경천호를 지나니 답사때 지났던 생각이난다. 여기서 봉락형님과 나는 차량을 가지러 동로로 헤어졌었다.
내리막 포장도로를 신나게 쏜다. 진명형님이 앞에서 30키로이상으로 내달리시는데 뒤따르는 기준과나는
편하게 붙어 달린다.
짧은 중곡리 언덕을 넘어 마지막 돈달산을 향해 달린다. 이대로면 1시에도 들어갈것 같다.
마지막 돈달산을 오르는데 조항산과오정산을 넘어서인지 별로 어렵지가 않다.
조망이 시원한 전망대를 지나니 바로 마지막 체크포인트가 보인다.
마지막 체크포인트에 낙서가 마지막을 알린다^^
돈달산을 내려와 만나는 잠깐의 포장도로를 달리는데 문경66챌린져 선수들과 함께 달려간다.
남는힘에 쫓아갈까 햇지만 혼자 가기머해 그냥 달리는데 금방 운동장이 보인다.
셋이서 같이 골인을하고 완주체크를 받는다.
함께 달리신 진명형님, 봉락형님, 기철형님, 기준, 상구 고생많았구, 완주 축하드립니다.
완주후의 지원조와 전체 사진이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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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랠리는 언제나 쉽지를 않다. 벌써 네번째 완주지만 자만하지않고 겸허히 최선을 다할뿐이다.
280랠리는 언제나 나에게는 현재 진행형이다. 과거는 지난 추억이고 현재 달릴수 있는가만 중요할뿐이다.
지원조로 고생하신 상진형님,희창형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달리신 진명형님,봉락형님,기철형님,기준,상구 고생많았구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서운했던것들이나 아쉬움은 이제 묻어두고, 달리는 동안에는 밝은 얼굴로 또 보시자구요~~
추신 : 진명형님 선두에서 고생많으셨구, 감사드립니다^^
더 자세한 후기는 여기에 http://blog.daum.net/gueon1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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