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6.27-28(토,일) 양일간 문경에서의 추억.
지나간 과거는 잊으려 많이 노력하고 살고 싶은 나. 그런데로 타인을 의식 안하고 살아가는듯 겉모습으로 나타내지만,속안의 또 다른 나는 타인의 시선을 감지하고 분석하고 한켠으론 승헌이라는 자신이 채찍을 가하게 되고...
사년전 이맘때쯤 평창이란곳에 문을 두드려 재작년엔 출전을 안햇지만 매년 아름다운 강산이 잇는 곳으로 여행을 하게된다. 내가 무슨 방랑자도 아니지만 꽤나 풀 숲이 잇는곳으로 발길이 끌리게 되고 심장은 요동을 치게됨을 느낀다. 좋아라 하는것을 찾게되엇을땐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 깊이가 어찌되엇건 푹 빠져든다는것을 알게되엇고. 나의 단점이던가? 나의 장점이겟지 싶다고 스스로 자위하며 작년 춘천에 이어 올해는 문경으로.
2015.6.1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게된다 하루 4시간 운동량을 정해 스타트. 간혹 친구들과 소주 한잔 깃들이며 뇌가 시키지 않는 즉흥적 행동까지 포함 소위 말하는 개 ㅈㄹ을 떨며 하루를 보낸다.
새벽녘에 일어나 동트는 하늘도 보고, 한강이라는 커다란 물줄기를 옆에 놓고 거친 숨소리를 뿜으며 달려본다. 살아잇다는 걸 느끼게 됨과 동시에 목적이 잇을땐 나의 언행도 이리 변하는가도 알아가게 되고.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엇을 가지고 싶은가? 나라는 존재는 누구인가? 삶을 살아가면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답이 싫지는 않앗지만, 이제는 누가 물어도 "이런삶이 승헌이란다"라는 서술형 단답을 가졋으면 하는 바램으로 긴 삶의 여정속에 일부인 자전거여행을 햇다.
단편적 인생살이라지만 살아온 삶이 조금씩 이해가 되고, 어렵사리 얻은 금은보화보다는 내 자신을 알아가는것이 흥미지다. 책속에서, 식견이 잇는 어른들에게서 보고 듣고 배웟다만 내경험을 우선으로 치는 내 케릭터. 딱 왕따 스턀이리라~
서서히 토요일 4시가 다가오며 출발선상엔 자전거로 인생의 묘미를 즐기려는 700여명 여러얼굴들이 줄지어 잇다. 스타트. 아~ 경로가 급변경된것을 모른채줄지어 가는 선행하는 사람들 뒤로 바짝 붙여 다리를 휘젓는다. 몸에 흐르는 땀이 새벽공기의 찬기운을 덮고, 다리에 붙는 풀잎의 이슬은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
처음 향한 불정자연휴양림이 잇는 뒷산. 안룡저수지를 지나 작약산 임도를 젓고 걸으며 넘는다3포인트 통과.
문경옆에 상주 화서라는곳. 속리의 문장대를 오를수 잇는동네. 멀리 속리의 이쁜 속옷을 자랑하는듯 하여 장다 맞추며 진행을 한다. 이곳에 살앗다던 친구와이프 참으로 좋은곳 사셧소이다 혼잣말 해가며 중간 중간 물 한모금, 배고픔을 달래려 배낭속에 넣은 먹거리를 뱃속깊이 넣으며...
상주를 지나 다시 문경으로. 송글송글 맻히는 땀이 아니고 줄줄 흐르는 땀이 눈속으로 들어가 눈물을 만들고. 몇몇 산을 더 넘어 진남교반이 잇는 고모산성이 잇는 오정산 들머리에 도착.
같이한 동무들과 라면에 팥빙수에 피곤과 고픔을 달래고 다시 향하게 되는 800고지 높이의 오정. 자전거를 들고 메고 끌고 밀고를 세시간여. 산정의 높이를 감지할수 잇게 내 무릎은 신통치가 않앗다.
지명을 익히지 못해 여기가 거긴가 하며 헤메고 달리길 여러시간. 해는 모습을 감춘지 오래고, 달과별은 엄청난 밝기를 뿜어댄다. 적어도 만명이상은 잇어도 될 공간에 나무, 짐승의 배설물, 간혹 보이던 뱀들과 함께 어두운 곳을탈출. 어느덧 지원포인트가 잇음에 먹고 쉬고~ 담배 연기도 뿜어대며. 고고!
이세상 제일로 무거운것을 말하라하면 난 "눈꺼풀"이라 하겟소.
졸립고 헐어버린 사타구니의 쓰라림. 장시간 안장에서 보낸 탓에 얻은 엉덩이 까짐. ㅎㅎ 젤로 하고 싶은건 샤워후 잠. 그러나 뒤로 미루고 280키로 지점을 도달한후 하자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멀고도 험한길. 체력은 이미 바닥나 쳐다보고싶지 않은 남아잇는 길. 친구가 젖먹던 힘까지 쓰라며 응원의 목소리가 뇌리를 스치고.
어찌저찌 문경과 예천의 경계 저소령을 올라 추억속의 큰자리를 차지할 "라면죽"을 들이키고 남은 육십키로를 힘내 달리고 걷고 주저앉기를 대여섯시간. 장장 33시간37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자전거와 함께 문경종합운동장을 다시 찾앗다. 공허함이 물밀듯 밀려오고,경련을 일으키는 한쪽눈. 쥐가 나 계속 주무르며 꼬집으며 달래주던 엄지손가락 주변 근육들.
정신없이 맞이한 피니쉬. 한없이 달려봣고 아파도 봣고 눈물도 흘리고 이내 훔쳐보고 다양한 경험을 또 한번 해봣다. 잊지 않고 싶은 2015년 초여름날이기에 글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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