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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04 19:32
난 아직 280랠리가 끝나지 않았다. 전사들의 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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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알샵교장
 조회 : 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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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양평서 개최한 제 10회 280랠리는 28일 오후 4시에 종료 카운트 다운과 함께 막을 내렸지만 준비위원장 입장에선 아직 끝나지않은 것이 있어서 달이 바뀐 7월 1일 오전 9시 양평군청을 방문한다. 지난 1년 간 준비한 랠리가 끝나서 시원섭섭하지만 아직 마무리지을 것들이 맘속에 남아있어서 그걸 해결하려고 방문한 거다.
28일 오전 7시 20분, 밤새도록 통과자 체크로 기진맥진한 체크포인트 K7. 새벽에 이곳에 지원나가서 몇 시간 거들다가 통과 라이더 숫자가 점점 줄더니 한참을 기다리다가 20여분 만에 한 사람이 통과해서 8시면 철수해도 될 것 같아 랠리본부에 전화를 해서 8시에 철수시키겠다고 하니까 본부팀이 회의한 후에 통보해 준단다. 잠시후 걸려온 전화에선 80킬로 남았는데 적어도 9시까진 기다릴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 컷오프까지 남은 시간은 7시간, 평속 11.4킬로로 달려야 완주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고래산 임도 출구인 이곳은 선두가 27일 오후 5시경 통과하면서 5분 10분 간격으로 선두조들이 계속 통과를 한 지역으로 새벽 5시 부터는 잠시 잠을 자고 새벽에 출발하는 폴코스 라이더들과 하프조 출발하신 분들까지 가세하여 한꺼번에 300명의 라이더가 몰린 곳이기도 하다.
밤새도록 고생하신 관광모드팀의 한상률님 나형석님을 먼저 철수시키고 하성식교주와 잠시 기다리다가 나 혼자 남아도 될 것 같아 하교주 마저 철수시킨다. 귀가길이 밀릴 것을 예상하고 얄밉게도 승용차 대신 스쿠터로 온 재치가 돋보인다. 밤을 꼬박 새워 졸음 운전이 염려스러워 조심을 몇 번 당부하고 귀가시킨다.
오전 9시 랠리본부에 K7철수를 통보하고 매월임도 출구 부근에 캠프를 한 알샵 지원 2팀 캠프로 가서 아침밥을 맛있게 얻어먹고 하늘숲 추모공원 입구 K6로 향한다. 전 날 저녁식사 지원포인트 겸 늦은 팀의 야영지이기도 하므로 뒷 정리를 마무리하려고 올라간 것인데 생각보다 여러곳에 쓰레기들이 정리되지 않은채로 널려져 있어서 나 혼자 수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내 승용차 트렁크엔 K7 철수시에 수거한 쓰레기들로(주로 팻트 병과 박스) 이미 꽉 차 있어서 실을 공간이라곤 뒷 좌석뿐인데 그 양이 엄청나서 일단 포기하고 K4로 향한다. 도중 군청팀과 전화 통화를 하여 K6 상황을 알리고 나머지 체크포인트들의 뒷처리가 어떤지 함께 돌기로 한다.
대체적으로 나머지 체크포인트들은 깨끗이 정리가 되어있는데 유독 K6는 완전 쓰레기처리장 분위기다.
군청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뒷처리를 의논한다. 다행히 염려했던 K6 지역은 양동면에서 치워주기로 협의를 마쳤단다. 이제 남은 것은 임도와 식사 지원장소들이다. 그 장소들과 280킬로 임도상의 쓰레기를 군청 직원이 수거하기엔 적합치가 않다. 임도길도 잘 모르고 지원장소도 그렇고...
잠시후 양평군으로부터 쓰레기 수거용 50리터 비닐주머니 60장을 제공받고 알샵에서 가장 가까운 K2체크포인트로 전륜구동인 이스타나를 몰고 올라간다.여기저기 버려진 팻트병 음식 담은 박스 등등 쓰레기들을 모아서 디카로 한 장 찍고 밭배고개로 올라간다. 여기도 역시 여기저기 둥굴고 있는 펫트병, 파워젤류 껍데기들을 줏어서 화물칸에 싣는다. 이어서 클린턴 코스로 전사들의 길을 따른다. 천천히 운전하면서 임도에 버려진 팻트병 파워젤 떡봉지 등등 줏어담는다. 클린턴을 나와 랠리 코스를 따라서 신론 임도로 진입한다. 이곳은 생태학습장으로 개발되었는데 아직 개장이 안되어서 랠리가 끝나고 도로를 봉쇄해 논 상태다. 할 수 없이 되돌아 나와서 신론 싱글 입구쪽 임도로 돌아 올라가 보니 역시 팻트병들 파워젤 껍질, 담배꽁초들... 노란색의 넓고 긴 후지바이크의 위험표시 비닐들을 모두 수거하고 간단한 표식기만 남긴다. 다음 이곳을 찾을 라이더들을 위해서.
44번 국도를 거쳐 용두리에서 6번 국도로 들어서면서 K5 몰운고개 정상으로 향한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단지 양이 적을 뿐이다. 휴대한 마스터키로 열어놓았던 차단봉을 잠구고 턱걸이 고개로 향한다. 여긴 어느분이 하얀색 100리터 비닐백에 잘 정리해서 담아놓았다. 28일 아침식사 지원포인트이기도 한데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임도안에 버려져있어서 쓰레기 수거 차가 임도안으로 들어와서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것도 이스타나에 싣는다. 비룡산 싱글 중간과 출구 묘지쪽에 설치했던 후지바이크가 인쇄된 넓고 긴 노란색 테이프를 모두 수거하고 이어서 한치고개를 넘어 랠리 중 유일하게 민원이 들어왔던 K7 부근의 지원조들 야영지를 찾아간다. 경찰 순찰차가 출동한 곳이기도 한데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팻트병 담배꽁초 일회용 음식 용기들....
지평을 거쳐 단월로 나와 랠리 첫 날 두 번째 임도인 향소리로 향한다. 가끔 볼 수 있는 파워젤 껍질 이외엔 비교적 양호하다. 비솔고개로 올라가니 여기도 여기저기 팻트병과 껍질들... 산음자연휴양림를 모두 돌고 도토리로 들어간다. 시간은 저녁 7시가 훨씬 넘었다. 향소리,산음,도토리 임도가 초반인 관계로 생각보단 버려진 파워젤류 껍질들은 많지 않았다. 내친김에 여지껏 타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도 모두 수거하여 알샵에 복귀한다.
2일 오전 10시 단월레포츠 공원 주차장에 가서 어제 이스타나에 한 차 가득 싣고 온 쓰레기들을 분리하기 시작한다. 팻트병은 마개를 열고 발로 밟아 찌그러트려서 담고 캔류도 발로 밟아 찌그려트려서 담고 그리고 태울 수 있는 쓰레기들을 따로 분리하여 봉투에 담아서 길 가에 쌓아놓는다. 땀방울이 쏟아지는 빗물과 합쳐져 얼굴에서뚝뚝 떨어진다.
이제 나의 280랠리가 막을 내린다. 그리곤 내년 제 2회 양평 랠리는 코스를 어디로 하고 체크포인트 운영은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면서 R#으로 향한다.
추신 : 이번 랠리 코스는 깨끗이 뒷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280을 사랑하시는 분들 계속 양평의 임도들을 방문하셔서 즐거운 라이딩하시기 바랍니다. 제 11회 280랠리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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