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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단양 280랠리 접수예정!
접수기간 : 2020. 5. 11 ~ 5. 31
대회기간 : 2020. 6. 27 ~ 6. 28
대회장소 : 단양(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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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접속자 : 55 (회원 0)
 
작성일 : 14-07-03 11:33
[2014/06/28] 제15회 춘천 280랠리 다녀와서....
 글쓴이 : 초강대국
조회 : 1,932  

그냥 내 블로그에만 기록할려다가 후기로 올려 봅니다.

( http://blog.naver.com/david9999/220047998449 )



사진이 2장 밖에 안되는것 같네요...
사진은 제 블로그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david9999/22004799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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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제 : 2014/06/27 금요일 밤부터 ~ 2014/06/29 일요일 밤까지
라이더 : 초강대국
자전거 : Canyon Strive AL 8.0
코  스 : 제15회 춘천 280랠리 전코스
라이딩 거리 : 약 280km
라이딩 시간 :  2014/06/28 04:00 ~ 2014/06/29 15:30


1. 280 잡설

 

나뿐만 아니라 모든 280랠리에 임하는 선수들은 다 똑같은 마음 일것 이다

 

- 5월만 되면 280랠리 코스 언제 나오나 궁금해 한다.

 

- 코스가 확정되면 출력물 뽑아서 혼자서 시간 계산 해본다.

 

- 고도표 보면서 여기는 몇시간 걸리겠구나... 여기는 도로니 빨리 갈수 있겠구나
  등등 혼자서 280km 를 머릿속으로 달려본다.

 

- 5월, 6월 빡세게 운동한다. 6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280랠리를 위해서
  고양랠리도 나가보고, 시간되면 100키로씩 라이딩도 해보고 등등 빡세게 연습한다.

 

- 280랠리 열리기 1주일전까지 열심히 운동또 운동,, 완주 계획 또 계획

 

- 280랠리 싸이트및 인터넷 여러 싸이트 이리저리 보면서 남들이 세운 계획과
  내 계획을 비교도 해가며 수정하며 갖은 전략을 다 구사해 본다.

 

- 랠리 당일전까지 약 며칠간은 술도 자제해보고 음식도 몸에 좋은것도 먹어본다.

 

- 같이 가는 동지들과 만나서 280 준비 얘기에 밤새는줄 모른다.

 

- 나의 모든 시계는 6월부터 280랠리에 맞춰져 있다. 아무도 날 건드리지 못한다.

 

- 완주를 한 사람은 "절대 280 안나갈꺼야"

 

- 완주를 못한 사람은 "내년에 기필코 280 완주 할꺼야"

 


2. 280 출사표

 

BB MTB샵 헝글라이님과 우당탕님 과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2년전 평창에서 패드가 없어서 완주를 못했던 우리들.... 이번에는
패드때문에 완주 못했어 라는 핑계같지 않은 핑계를 서로 대지 않기로 했다.

무조건 완주하자. 그리고 절대 같이 라이딩 하지 말자.
같이 가면 체력좋은놈은 챙기다가 퍼지고, 체력 안좋은놈은 따라가다 퍼지니
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자기혼자 알아서 가고 지원조한테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라이딩 하기로 결정.

 

라이딩 조 : 헝글라이, 우당탕, 초강대국(이하, 강대)
지원    조 : 필립아

 

 

3. 280 준비

 

▼ 4월에 캐년 엔듀로 자전거를 독일로 부터 직구를 통하여 구매하였다.

 




 

 

1년반 넘게 자전거를 접었었다.
1년반 넘게 골프에 미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1월에 골프를 그만두었다. 위에 상사 2분이 골프때문에 짤렸다 ㅠ.ㅠ
골프 1년반동안 내가 해낸건 81타 (+9 오버파)
싱글을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운동을 안해서 (골프는 운동이 아니다)

뱃살이 엄청 나왔다. 몸무게도 92키로까지 늘었다..
걷는것도 힘들정도로 점점더 몸이 쇠약(?) 해 져 갔다 ㅋㅋ

 

지난해 10월경에 다시 캐년 다운힐자전거를 직구를 통하여 샀지만
다운힐하고 먹는 술 때문인지 살도 안빠지고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4월에 캐년 자전거를 받자마자 바로 집앞 일자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예전에 불나방 풀코스를 2시간동안 발도 안내리고 다 탔던구간을
거의 다 끌바로 타기 시작했다..

차츰 차츰 몸을 만들어 가던 도중에 4월달에 치앙마이 원정 다운힐을 가서
갈비뼈가 부러져 몇주간 또 잔차를 못탔다.

 

어쨌든 고양랠리 전반부/후반부 답사를 다녀왔고
몸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서 고양랠리도 하프로 출전하여 완주도 하였고
지속적으로 280을 위해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임도를 하도 안타서
가리산 임도 55km 구간도 혼자서 답사를 다녀왔고
벙그리님과 함께 금병산 싱글구간도 답사를 했고
또 혼자서 당림초등학교부터 집다리골까지 답사를 했다.

집다리골에서 펑크가 5방이 한번에 나는 바람에 울면서 휴양림까지 걸어왔었다 ㅋㅋ

그때 결심했었다.. 바람 빵빵하게 넣기로 ㅎㅎ
바람 빵빵하게 넣지 않으면 이번 280랠리에서 빵꾸 엄청 날것이다라고 ㅎㅎ

 

어찌 되었건 몸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간 몇번 완주한 경험과 랠리에서 생존경험을
잘 알기에 뭐 우습지 않게 완주할 거란 막연한 기대를 가졌다. ㅜ.ㅜ


▼ 랠리 1주일전 술이 만땅 취해서 무좀걸린발을 다 뜯어나서 온발이 상처투성이에
걷지도 못할만큼 부어서 의사한테 갔더니 한달간 잔차 타지 말란다 ㅠ.ㅠ

 



 

 

4. 280 랠리 전전날

 

▼ 랠리당일에 비가 안온다고 좋아하고 있다가 회사 관두라는 청천벽력 같은 메일 한통 ㅋㅋㅋ
불나방님이랑 술 열라 쳐먹고 몸 완전 망가짐 ㅋㅋㅋㅋㅋ

 



 


5. 280 랠리 전날

 

지원조인 필립아가 오늘 장을 다보았고
우리는 새벽1시에 필립아 집앞에서 만나기로 함.

나는 일찍 퇴근해서 오후 6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머리속에서는 회사짤리니 뭐먹고 사나 걱정, 280완주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10시반이 되니 졸립기 시작하고 약 1시간정도 잠을 잔것 같았다..

 

▼ 우당탕, 헝글라이와 조우하여  BB MTB 몬스터 팀차에 자전거 싣고
필립아 픽업하여 춘천으로 달려~~~



 

 

▼ 필립아 개고생 부탁한다 !!!!



 


6. 280 랠리 첫날 출발전

 

2시반경 송암레포츠타운에 도착하여 배번을 받으러 갔다.
2005년에 성내동쪽에서 샾을 하셔서 정비도 배우고 했던 김현님이 계신다.
물론 독수리님도 계셨다.

김현님은 내가 먼저 "BB MTB 배번 주세요~" 라고 말 안해도 이미 먼저
다른 분에게 "BB MTB 배번 꺼내줘~" 라고 얘기하는것 아닌가?

난 정말 깜짝 놀랐다. 김현님은 랠리 참가자들 거의 대부분이 어디 소속인지
대충 알고 있는 눈치였다... 역시 본부장은 본부장 ㅋㅋㅋ

 

독수리님은 운동 엄청 열심히 하시나 보다... 점점더 몸이 좋아지신다 ^^
독수리님께 회사 짤렸다고 하니 열심히 달려서 완주나 해~
그리고 다시 시작해~ 라고 했던거 같다 ㅋㅋ
(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려요~ )

 

▼  배번 챙긴후 춘천시내의 육개장집에서 육개장을 맛나게 먹고

 

 

 

▼ 다시 송암레포츠타운으로 돌아와서 라이딩 준비하니 어느새 20분전...

사계 MTB의 땡겨님, 제노니님과도 반갑게 조우~~




 

본부석 앞에서는 행사를 진행하시고
우리들은 소풍나온 어린아이 마냥 즐겁게 히히덕 거리면서 출발선에서 놀고 있고..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본부석을 출발선에 놔두세요 ㅋㅋ 집중이 안돼요 ㅎㅎ)

 

▼ 출발선상 앞의 라이더 이모저모



 

 

 

7. 280 랠리

 

▼ 내 주민등록증 생일은 28일 실제 생일은 29일이다... 이번 280랠리는 내 이틀 생일과 딱 겹쳤다.

나를 위한 생일 선물을 완주증으로 하자라고 다짐해본다....... ㅋㅋㅋ

 



 

▼ 약 새벽4시 3분전에 갑자기 독수리님께서 10,9,8,7,6 을 외치신다..
같이 따라서 소리 지르라고 하셔서 5,4,3,2,1 출발 하면서
막 달리지는 못하고 천천히 달렸다 ㅋㅋㅋ





 

 

타이어 2.25 로 셋팅했다. 2.5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앞에 체력에 자신있는 참가자들은 정말 열심히 달리는게 보인다.
양평 280랠리때 나도 저랬었는데 ㅋㅋ
24시간안에 들어와야 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선두권에 서서 열심히 달린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 내 자전거는 캐년 엔듀로 자전거 다..
무리해서 달리면 바로 무릅 작살난다. 장경인대염 바로 생긴다.
천천히 천천히 부하 안걸리게 살방살방 밟으면서 달려 나간다.

 

대룡산 업힐은 거의 다 끌었다. 할말 없다 ㅋㅋㅋ
대룡산 싱글은 나의 세상을 만났다.. 딱 5분 정도? ㅋㅋㅋ 또 다 끌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끌수 밖에 없었다. 정체 장난 아니다.

대룡산 싱글을 거의 정체로 지나갔다. 끌바하다가 홍천R샾에 정원식님도 만나서
수다떨면서 싱글 통과 ㅋㅋ

느랏재에서 필립아가 해주는 카레를 먹고, 물2개 김밥한개를 챙겨서 다시 달려~

 

▼ 지원조 필립아... 얼마나 심심하면 혼자서 셀카질 ㅋㅋㅋ



 

 

달리다가 제노니님 만나서 수다 떨면서 가다가 떨궈 버리고 달려~

 

풍천리에 도착하여 밥차에서 밥을 팔길래 설렁탕 한그릇 뚝딱한후에
필립아가 주는 수박을 먹고 힘을내서 김유정역으로 달려~

 

▼  이 사진을 찍어준 굼디바이크에 감사드린다. 아마도 김유정역 가기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풍천리부터 김유정역까지 같은 엔듀로 라이더인 땡겨님과 수다떨면서
심심하지 않게 도착. 하지만 몸은 천근 만근

땡겨님은 하프로 출전하셔서 그냥 먼저 가시고 나는 필립아와 닭갈비 시켜서 먹는데
이게 참으로 맛이 없다 ㅋㅋㅋㅋ

벙그리님 일행과 독수리님이 맛나게 드시던데.. 난 참으로 맛이 없던데... 식욕 좋으신분들 ㅋㅋㅋ

 

▼  맛 없던 닭갈비... (내가 식욕이 장난아닌데 랠리 당일만큼은 정말 식욕 없더라 ㅠ.ㅠ)



 


김유정역에서 배준철님을 만나서 인사도 하게 되는...
280랠리를 나가게 되면 참 반가운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 한분이시다.
회사일 때문에 이번에는 출전을 못하셨다고 한다...

 

밥먹고 강촌 넘어가는 깻길을 가는데...
고도표만 보고 껌이라 생각했었다... 제기랄 이게 껌인가? 흑... ㅠ.ㅠ
울고싶어라를 부른 이남이가 생각이 난다.. 정말 울고 싶다...

 

한마디로 깻길에서 깨갱 되었다 ㅋㅋㅋ

 

이젠 구곡폭포 지나 봉화산 업힐...
어두워졌다.. 라이트 아낀다고 끄고 가니 참 어둡다 ㅋㅋㅋ

나는 끌지만 남들은 다 타고 간다.. 강촌대회때 내려왔던길을 올라가려니
참으로 길다 길어... 우여곡절끝에 정상 도착했다..

신나는 다운힐...

 

 

이자리를 빌어서 제가 다운하면서 스쳐지나간 여러 동지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올라갈때 까먹었던 시간을 다운힐을 하면서 시간을 벌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병산 싱글구간에서는 길도 아닌곳으로 추월도 했고
임도에서는 거의 씽씽 지나갔습니다. 어쩔수 없었던 저의 선택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봉화산 임도를 신나게 다운후에 또 도로 업힐 ㅠ.ㅠ

 

도로 업힐후에 싸악과 싸악친구, 환자까지 와서 그만 포기하고 술먹자고 응원 ㅋㅋㅋㅋ
닭똥집과 통닭을 사온 고마운 동지들..... 고맙다.. 포기하자고 해서 ㅋㅋㅋㅋ

 

▼ 지원조가 끓여준 라면... 뒷편에 환자 모습 보인다 ㅋㅋ



 

 

거꾸로 강촌코스를 타니 업힐이 왜이리 많은지.. 갑자기 열이 팍 받아서
불꽃 페달링으로 약 50여명(내 어줍잖은 기억으로 ㅎㅎ)의 전사들을 다 제끼고 업다운을

이번 랠리구간중에서 제일 강하게 페달질하면서 당림초교까지 갔다. 너무 힘들더군 ㅋㅋㅋ

 

▼  당림초교에서 속옷부터 옷을 전부다 갈아입고 장갑과 두건까지 모두 바꾸었다. 너무 땀에 절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풍자켓도 챙겼습니다.

너무 춥습니다. 그냥 먹어도 허기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103키로 남았습니다. ㅠ.ㅠ

 

지원조로 돌변한 헝글라이와 필립아가 응원을 하지만 아무 소리도 귀에 안들립니다.
(우당탕은 포기후 배신조로 변신하여 서울로 복귀)

 

지금은 새벽 0시 30분경입니다. 달리고 싶지 않습니다.
남은 103키로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습니다.

괜히 답사를 집다리골까지 했습니다. 집다리골까지 60키로 정도 인데
집다리골 개끌바가 생각이 납니다. 화악2리 임도 개끌바도 생각이 납니다.
다 끌어야만 합니다. 발은 무좀으로 인해 퉁퉁 부었습니다.

 

 

<갈등>
지원조와 작별을 하고 코너 돌자마자 잠시 쉬면서 생각을 합니다.
갈까 말까? 고민을 합니다. 앞으로 남은시간은 15시간.. 남은거리 103키로..
시간내 완주가 가능할까? 아닐까? 계속 나 스스로에게 반문을 합니다.

경사각도 1도만 되어도 끌바를 하는 나 자신에게 묻습니다.
2일 동안 잠안자고 갈수 있겠냐? 발도 퉁퉁 부었는데 갈수 있겠냐?
완주증 몇장 있는데 뭐 하러 완주하냐? 그냥 술이나 처먹어라...

계속 갈등입니다. 약 10분여를 갈등하다가
다시 싸리재를 향해서 달려~~
죽어도 의암호에 빠져 죽어~~ ㅋㅋㅋ

 

 

싸리재 올라가는데 똥 열라 마렵습니다.

쉬고있는 라이더 한테 "휴지나 물티슈 있으면 조금만~~"
라이더 왈~ "휴지는 있는데 저희꺼 밖에 쓸수 있을정도 밖에 없어요~"
강대 왈~ "아~~ 네~~" ㅋㅋㅋㅋ

 

야속합니다. 콩도 반쪽 나누어 먹는다는데.. 그휴지 반쪽만 찢어주지 ㅋㅋㅋㅋ

가다가 큰 잎사귀 4개를 찢어서 바지주머니에 넣고 정상에서 큰거 보려는데
이게 걷는데 계속 나올려고 하는거 아닌가..
옆에 들어가서 큰일을 해결하고 잎사귀 큰거 4개로 가볍게 뒷처리 ㅋㅋㅋㅋㅋㅋ

 

싸리재 넘어서 목동리에서 화악리 임도 넘어가기 위해 로드 이동하는데
(이때 로드 이동할때 정말.. 두렵기 까지 했다... 차는 쌩쌩 지나가지 라이더는 안보이지 ㅋㅋ)

 

도로 가에 어떤 라이더가 누워있길래 나도 옆에가서 누웠다..
너무 졸렸다. 하지만 너무 추웠다. 잠을 잘수가 없었다. 다시 일어나 이동 ㅠ.ㅠ

 

고개 한개 넘으니 화악2리다... 도착하니 지원조 연락불통 ㅠ.ㅠ
배는 고프지 연락은 안되지 (잠 자고 있었다 함 ㅋㅋㅋ)

홍적고개 올라가는 입구 앞에서 배고프고 물없다고 혼자 징징대고 있는데
어느팀 지원조인지 모르지만 바나나와 물과 초콜릿까지 주시는게 아닌가?
바나나 한개 먹고 물먹고 다시 홍적고개로 달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홍적고개 내려오니 필립아와 헝글라이가 오뎅탕을 끌여줘서 맛나게 시식..
오뎅탕 먹고 어쩌고 하니 아침 7시경...
남은시간은 9시간 남은거리는 63키로...

아 또 갈등... 가야되나 말아야 하나..

집다리골 개끌바와 안가봤지만 악명높은 싱글 끌바... ㅠ.ㅠ
이번 랠리는 갈등의 연속 ㅋㅋㅋㅋ

 

 

홍적고개를 다운하여 집다리골 올라가는데 막강해님, 종주맨님, 엿장수님을 만났다.
전설의 그분들과 함께 가지는 못하고.. 난 저만치 끌바를 ㅋㅋㅋ
자전거가 15kg 정도 가까이 되니까.. 남들 한발 반을 걸을때 나는 한발을 걸었다..
도저히 끌바로도 상대가 안된다.

 

▼  막강해님이 집다리골 정상 정자앞에서 찍어준 사진 ㅋㅋㅋ



 

그래도 집다리골 다운하면서 여러명의 선수들을 추월하면서 갔다.
이게 엔듀로의 장점 아니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이 밝아오면서 정신도 맑아져서 아주 기분좋게 다운을 할수 있었다.

신나게 다운하니 집다리골 임도 끝...

 

지원조를 만나니 9시 40분경... 컵라면 먹고 시간을 보니 10시
남은시간 6시간 남은거리 46키로...

악명높은 북배산이 남았는데 시간은 부족해 보이고... 미치겠구나~~
가야돼 말아야돼? 또 갈등 ㅋㅋㅋㅋㅋㅋㅋ

 

가덕산을 올라가는데 어? 큰일이네.. 3키로 왔는데 1시간 걸렸네?

남은시간 5시간 남은거리 43키로.. 이거 정말 큰일났다..
시간내완주 못할것 같았다.. 점점더 몸이 달아오른다.

같이 가는 동지들에게 물어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다들 걱정이다..
약 10키로 미터정도의 가덕산 임도를 정말 열심히 달렸다.
열심히 달려도 키로수가 줄어들지를 않는다. 미칠노릇이다.

그나마 12시경에 북배산 싱글 초입에 당도를 하였다..

남은시간 4시간 남은거리 33키로....

 

북배산 정상까지 힘남은 상태에서도 1시간 걸린다고 한다.
근데 이런 몸상태면 1시간 반 걸린다고 옆에 동지들이 말을 한다.

아 시간이 별로 없다..
애가 탄다... 

북배산 싱글초입에서 정상까지 그게 심마니 길이지 등산로 인가???
흑흑..
강원도 산골에 심마니길도 이거보다는 훨씬 낫더라 ㅠ.ㅠ

 

 

그래도 내앞에 여성 아줌마 라이더가 계신다..
번호판과 완주하신 이름을 보니 바이크올인에 "올라" 님 이 내앞에서 가신다.

정말 정말 존경스러울 뿐이다.
난 그 뒤에서 서서 18 소리만 아마도 열여덜번은 한것 같다. (앞에서 들으셨을텐데 죄송합니다. ㅠ.ㅠ)

 

정말 욕이 다 나온다. 자전거는 무겁지, 바닥은 미끄럽지, 설마 저 멀리 앞에 높은 산은 아니겠지?
웬걸 그 산이다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정상에 도착하니 12시 55분정도...

 

계관산 싱글은 발한번 안내리고 초고속으로 쏜살같이 내려왔다.
자전거가 받쳐주니 뭐 기분 최고~~~
앞에 동지가 너무 늦게 가서 약간 짜증이 났지만 같은 동지니까 참고 뒤에서 약간 소몰이만 해줬다 ㅋㅋ

 

계관산 내려오니 완전 내리막.. 채종원 삼거리까지...
초고속 모드 발휘하며 허벌나게 달려~~~ 미친 개 처럼 달려~~

이제 남은시간은 2시간 50분 가량 남은거리 25키로 가량.. 다 다운힐 ㅋㅋㅋ

이때까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 다운힐만 남았기 때문에... 물론 고도표상 약간씩 업힐이 있었지만
개 무시했다... 다운하다 업힐쪼금쯤이야 라고 생각했다..

 

 

누가 그러더라.. 끝난게 끝난게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다운힐 하면서 달렸다..

어?? 그런데 지리한 업다운이 펼쳐지는게 아닌가?

시간은 1시에서 2시사이 햇볕은 땡볕,,, 2일동안 잠도 못자고 약 34시간을 잔차질...
머리는 빙글.. 물은 없고,, 일사병 걸린것처럼 갑자기 기운이 확 빠짐..

 

평지도 페달링을 못할정도로 힘이 확 빠짐...
화악2리에서 다른 지원조가 주었던 바나나와 초콜릿이 생각남..
그거 먹고 다시 힘을 냄...

 

거의 임도 막바지 다와서 엿장수님을 만남..

엿장수님은 완주 못할거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는데
강대 왈~ "물도없고 일사병 걸린거 같아요~.....고도표상 이거만 지나면 도로에요~"
여기서 주신 물한모금이 얼마나 소중하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엿장수님 ㅎㅎ


임도 끝나고 도로 끝나고 북한강길 자전거 도로 만났는데
표식도 없고 핸드폰으로 GPS보기도 귀찮아서 북한강길 나오자 마자 왼편 다리 건너서

송암레포츠 타운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 가는데 아무래도 잘못온것 같아서
핸드폰 꺼내보니 오른쪽으로 가야됨... ㅋㅋㅋ

다 와서 한바퀴를 왼쪽으로 돌 뻔함 ㅋㅋㅋㅋ
아마 왼쪽으로 한바퀴 돈 사람도 있을 듯함...

 

 

의암댐 다리 건너면 쉼터 슈퍼가 있는데..
시간도 꽤나 여유있게 남아서 내가 좋아하는
데미소다 오렌지와 콜라를 시켜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데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데미소다 오렌지,,, 콜라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 만큼은 땡기네~~



 

갑자기 필립아가 나타나서 나들이 앱에는 거의 다온걸로 보였는데
왜 안오나 했더니 여기 있었냐면서 반가워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 컷오프 시간까지는 30분넘게 여유도 있고 해서 설렁설렁 송암 레포츠 타운을 향해 ㅋㅋㅋ



 

▼ 누구나 한장씩 있을법한 들어올때 사진...





 

▼ 고생했다.. 강대야... 오늘 너의 생일선물이다 ㅋㅋㅋㅋ



 

 

▼ 228/661 => 34.49 % 완주율....

완주율이 상상외로 꽤 높다...

나는 개인적으로 잠한숨 못자고 쉬는시간 먹는시간 정말 10분정도로 하고 라이딩중 물먹는시간도 아까워 쉬지도 않고 달렸는데...

이런 완주율이라니.... 점점더 극악무도해지는 280랠리에 선수들도 몸을 맞춰 가는 것일까?? ㅋㅋㅋㅋ

 



 


▼ 끝나고 고생한 필립아와 헝글라이를 위해서 송어회 달려~~ 소주 달려~~



 


8. 280랠리 당일 나의 시간대별 기록

 

느랏재    (약 28km 지점)  : 첫날  07시 00분경 도착
풍천리    (약 87km 지점)  : 첫날  12시 25분경 도착
김유정역 (약 127km 지점) : 첫날  18시 25분경 도착
당림초교 (약 177km 지점) : 둘째날 00시 20분경 도착
홍적고개 (약 217km 지점) : 둘째날 06시 20분경 도착
집다리골 (약 234km 지점) : 둘째날 09시 35분경 도착
송암타운 (약 280km 지점) : 둘째날 15시 30분경 도착

 

시간대를 잘 보면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당림초교에서 홍적고개 사이로 볼수가 있겠다.
실제 마지막 구간인 집다리골에서 송암타운까지는 완주의 여유가 느껴졌기 때문에
시간을 대충 맞추면서 라이딩했었기 때문에 오래걸렸고 실제로는

당림초교에서 홍적고개 사이가 이상하게 힘들게 느껴졌다.
나만 그런건지 아니면 남들도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고도표를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마도 시간이 딱 밤한가운데라서 그런걸까?

 

 

9. 280랠리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 대기발령이란 말은 사직서를 알아서 내라는 얘기 ㅋㅋㅋ



 

 

10. 280랠리 향후 의견 개진 (개인적인 의견이니 이거가지고 싸우자 달려들면 안돼요~~)

 

- 울진봉화 280랠리까지는 싱글이 없었어요..
  갑자기 제천대회 부터 싱글이 생겨서 사람을 잡네요 잡아...
  280은 원래 임도만 타는 거였잖아요?
  모든사람이 트레일러 가져와서도 탈수 있는 그런대회 였으면 좋겠어요
  빡센거 하고 싶은사람은 300랠리라던지 지리산랠리 가라고 하세요 ㅋㅋㅋㅋ

 

- 코스는 사전 공개 안했으면 좋겠어요...
  당일날 지도 주시고 표식만 제대로 해주시면 좋겠어요..
  예전에 전원탈락한 그런 280처럼 만들어 주세요..
  왈바랠리가 그러했어요... 당일날 지도만 주었고 코스 표식도 안했었지만
  완주할 사람은 다 완주 했어요..
  너무 빡세게 코스를 만들지 마시고 코스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세요..
  대신 표식만 제대로 해주면 좋겠죠

 

-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전 280들은 중간에 잠이라도 잘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잠을 잘래야 잘수가 없어요..
  물론 상위 10프로는 중간에 잠도 자겠죠...
  예전에는 펜션이던 모텔이던 잡아서 4시간 이상은 잘수 있었어요...
  동지들 끼리 술도 한잔하면서 내일 화이팅 하자..라고 말도 하면서 잠을 잘 시간은 되었단 말이죠

 

-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빡센 280을 원치 않습니다. 싱글도 안넣었으면 좋겠고
  동지들과 술한잔 나눌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완주율이 90프로가 되면 280랠리에 해가 되나요?
  솔직히 280 계산할때는 시간당 10키로 잡고 28시간에 잠자는시간 예비시간등을 8시간 준거 아닌가요?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

 

- 솔직히 빡센거 좋아하시는분들은 280랠리에 다른 목표를 두면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20시간내에 완주라던지..
  평속 20키로로 달려서 14시간만에 완주한다던지..그런거에 목표를 두면 안되나요?
  저도 잘 못타지만 23시간 51분만에 완주한 기록 (하루만에 완주)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280랠리 완주중에서 그게 가장 자랑스럽더군요
  아니면 엔듀로 자전거로 완주...
  아니면 다운힐 자전거로 완주...
  아니면 싸이클 자전거로 완주...
  아니면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끌바없이 타겠다라는 목표....
  아니면 나는 업힐은 다 끌바로 완주하겠다라는 목표....

 

 

끝으로) 280랠리 운영진님들, 춘천자전거 관련 운영진님들, 이름모를 전국의 라이더님들, 지원조님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너무 행복한 2박3일 이었습니다.

내년 280때 뵙겠습니다~ 라고 장담은 못드립니다. ㅋㅋㅋ

 

모두 행복하세요..

건강 하세요....


초강대국 14-07-03 11:36
 
사진이 2장 밖에 안되는것 같네요...
사진은 제 블로그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david9999/220047998449
용용아빠 14-07-03 18:13
 
280의견 개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독수리님~~~김현님~~~이거 좀 봐 주세요
독수리 14-07-05 17:13
 
깔끔한 랠리 스토리 완벽 합니다.
 일년에 한번 보니 더 반갑고요.

항상  좀더 나은 랠리보다는...
  초심을 가지고 준비 해오지만  그때마다 어려운것  항상 랠리가 도전하는 자신들에게 무언가를  묻는것이라고  메시지를 전달 해보지만, 일부 참가자들의 우선성공이라는 점들이 욕심과 화로 랠리를 망각하는것 같아 안타갑기도 합니다.

진정한 랠리가 지속 되도록 의견 참고 하겠습니다.
내년에도 만나겠지요 ㅎㅎ.
HUMMER 14-07-06 13:36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의견 개진은 공감이 안 갑니다(싸우자고 달려드는 거 아닙니다 ^^)

280 문구에 "Challenge, Passions, Speed, Thrill" 이 있는데, 이거 다 빼야 하겠군요 ㅎㅎ
저는 님처럼 23시간 50분대 완주는 꿈도 못 꾸지만 올해 3회 참가했고 매회 참가 할 예정입니다.
"Challenge, Passions, Speed, Thrill" 이게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더 이상 참가 하지 않을 때는

첫 째 더 이상 280의 가치가 없어질 때
둘 째 잔차 핸들 잡을 힘도 없을 때
셋 째 기타 피치못할 개인사정이 생겼을 때 입니다 ㅎㅎ

도전할 가치가 없어지는 순간 280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280에 "Challenge, Passions, Speed, Thrill" 이 있는 한
시간 내 완주를 못 하더라도 도전했다는거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동호회 형님을 통해 280을 알게되고, 280랠리 소개도 접하면서 뭔가 다르다는것을
느꼈기 때문에 매년 280을 기다린답니다.

저는 코스는 1명 만이라도 시간 내 완주하는 라이더가 있다면 불만 없습니다.
도전에 의미가 있고 도전했다는거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보니까요^^


280 운영진 여러분 매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