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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단양 280랠리 접수예정!
접수기간 : 2020. 5. 11 ~ 5. 31
대회기간 : 2020. 6. 27 ~ 6. 28
대회장소 : 단양(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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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접속자 : 56 (회원 0)
 
작성일 : 15-07-06 12:05
[문경 280랠리] 4번째 도전 만에 완주....
 글쓴이 : 고왕
조회 : 1,600  
Prologue
 

안녕하세요. 문경대회가 4수째인 고왕입니다.
 
첫 번째 도전인 평창은 비가 왔어도 쉬운 코스였으나 팀원 문제로 포기,

아쉬운만큼 기고만장으로 청양대회를 임하고 대회 초반 다리에 쥐로 고생~ 쌩고생하며~

40키로 남기고 시간 부족으로 포기.

춘천대회 역시 자출사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다리 쥐로~ 힘들게 꾸역꾸역~

오바이트까지 하면서, 입 꽉 깨물고 달려도 차오르는 숨이 한번도 멈춘 적이 없었던~

기존 대회보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대회, 190키로 지점에서 포기.
 
연습부족, 체력부족, 극초반 다리의 쥐로 인해 자신감 마져 ㅡ.ㅡ;;; 정말 큰 벽을 느꼈습니다.
 
또한 올해 초 잔차 도난으로 인한 연습량 부족~ 새 잔차 구매 후 적응 기간마저 부족~

기존 대회와 다른 점은 일부지만 답사를 다녀온 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투에 임할 때~ 싸우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 이기는 법을 배우라~ 이 말처럼

이번 답사를 통해 이기는 법을 좀 어렴풋이 배운 것 같습니다.
 
2일에 걸쳐 중반부터 야간코스까지의 답사 경험으로 너무나 큰 도움이됐으나 답사를 못한 후반부코스는

힘이 좀 들었습니다.
 
완주를 못하셨다고요? 그럼 답사를 다녀오세요.

시간내기 힘들죠? 꼭 하루 시간을 내서 야간코스만이라도 답사 다녀오세요.
 
답사 겸, 훈련 겸, 관광겸, 지역경제 살릴 겸....
 
 


 
 
Episode :  무지원은 외로움보다 가벼움.

 
답사를 통한 만반의 준비와 금욜 업무 마치고 바로 문경으로 고고~~
 
145km 부근 동성가든에 저녁 9시 도착~ 저녁을 먹고, 다음날 보급 받을 라이트와 배터리 등 보급품을 맡겨 두고~~
 
195km 지점 갈평리에 물과 비상식량을 길가 옆 수풀에 숨겨 놓고, 문경운동장에 도착, 번호판 받고, 김밥과 막걸리 구매 후
 
운동장 옆 그늘막텐트를 펴고 바나나를 안주 삼아 막걸리 거하게 하고 잠을 청합니다.
 
잠이 올리가~~~ ㅋ 긴장감에 선잠으로 한 시간 남짓 잔듯 합니다.
 
3시 일어나서, 리안(자출사)님이 다리 쥐에 좋다고 추천해주신 아미노바이* 한 봉 입에 털어 넣고, 김밥 한 줄 먹고,

스트레칭을 좀 하고 출발~
 
답사 시 만나 뵌 와플 님의 조언으로 천천히 힘을 아끼며 느즈막히 꼴지로 출발~

불정산휴양림진입 업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페달링을 해봅니다.
 
싱글 다운, 잼난 코스지만 정체로 절반 정도는 끌고, 가벼운 사고라도 피할 겸~  여유롭게 천천히~릴렉스~~
 
첫 번째, 몸풀기 작약산 임도지나 급경사 도로 업힐~ 다들 끌빠하는데~ 전 가뿐히 즈려밟고 페달질하며 올라갑니다.
 
경치 좋은 영강을 지나 농암사거리(40km) 도착~ 예상보다 1시간 일찍 6시 40분에 도착. 빵 하나와 포카리 사서 먹고 바로 고고~~



쌍룡사 가는 길~ 넓은 도로, 공사중인 어정쩡한 업힐의 황토길. 비가 많이 와서 질퍽거렸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
 
아침 먹을 시간도 아낄 꼄 준비한 김밥 한 줄을 여유롭게 천천히, 한손으로 라이딩하면서 하나씩 꺼내 먹습니다.
 
라이딩하면서 김밥 먹는 모습이 꽤 측은해 보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시간은 금이기에~~~ㅋ
 
다 먹을 쯤 쌍룡사 지나, 도이재 분기점(50km)을 지나,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인 하송리 임도를 치고 올라갑니다.

혹시나 다리 쥐가 날까 조심스레 70프로의 힘만 쏟아냅니다.



화북면(75km)에 1시간반 여유롭게 도착. 원래 이른 점심을 먹을 계획인데~ 늦은아침으로 짜장면 먹고 고고~
 
저수지 입구(92km) 사일런스의 시원한 물 한 병 감사히 먹고~ 조항산(900m)임도 업힐 후 싱글길을 올라타고 내려갑니다.

 
전날 비로 인해 한번 미끄러졌는데 다행히 우측 팔굼치 부분만 살짝 까지고 말았네요.

가은읍(120km)에 도착! 무리하지 말고 쉬면서 가자는 마음으로~ 농협마트에 들러 맥주 한 캔~~ 크,

아이스크림(다리 쥐에 좋다고 해서), 물 공급받고~~~

 
저음리 임도 지나 오정산 싱글입구(138km) 오후 4시 도착~~ 답사를 한 구간임에도 쌍욕을 하면서 올라갑니다.
 
바람 한 점 없고 답사 때보다 더 힘이 들어. 2시간 20분에 걸쳐 겨우 싱글 돌파~~

 
 
 



Episode :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동성가든 (147km)아마 280랠리의최대 수혜 식당 중 하나. 답사부터 대회 당일까지 많은 분들이 오갔죠~
 
이미 몇 분이 오셨고~ 식사 중에 몇 분이 더 오시네요~ 거의 무지원자들이죠. 그 중 한 분이 제 옆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어디서 오셨어요~ 혼자요~ 어디? 옥수자출사요~ 헉 고왕님?~ 잉?? 짱가님ㅋㅋㅋ 만날 분은 만나게 되더군요~~~
 
자출자에서 답사 정보를 서로 교류하던 짱가님의 카플요청 게시글을 보고 문자드리니 버스로 이동하신다 하여~

만남을 뒤로 미룬체~ 아이디만 알지 얼굴은 모른체~~ ㅋ

테이블 합쳐 저녁을 함께 먹고 야간라이딩을 함께 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야간라이딩은 중요한 지점입니다. 제일 힘들고 위험한 이 구간의 컨디션과 도달거리에 따라 승패가 달라집니다.
 
정말 끌바와 멜바를 싫어하지만, 업힐은 거의 다 끌바. 짱가님 정말 끌바 잘 하시더라구요~

라이트도 아낄 꼄 임도길을 훤히 비춰주는 달빛에 취해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Episode : 무아지경에만 볼 수 있다는 그 불빛
 
 
수정된 코스 즉 부운령을 넘어 선암리 지납니다. 답사를 한 구간이기에 거리가 짧았던 걸로 아는데

알코올성 치매인지~ 두 배나 더 길고 경사가 가파르게 느껴집니다.

오정산 싱글, 임도에서 갈겨 찢길대로 찢긴 망신창인 몸둥아리를 끌고 겨우

김용사거리 지나 은근 업힐 도로구간 뚫고 조항령을 바라봅니다.
 
답사를 한 구간이기에 이 구간이 얼마나 지겹고 힘든 구간인지 압니다.

오정산 임도길보다 더 가파르며, 코스도 일정해서 무척 지겹습니다.
 
후반에 급 수정된 코스이기에 답사하신 분이 몇 분 없다보니 오정산 임도부터 조항령까지 시간 지체와 피로로

많은 선수들이 힘이 드셨을 구간입니다.
 
이제 달빛도 먹구름에 가려졌는지 보이지 않고, 라이트 하나로 서로 의지하며, 졸린 눈 부여잡고 올라갑니다.
 
말수도 점점 줄어 들고, 짙은 어둠이 어깨를 짓누릅니다.
 
잠시 후 지루함을 달래듯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좌우측에서 작은 여러 불빛들이 깜빡이며 나무 사이로 춤을 추듯 어서 오라 환영합니다.
 
정말 올만입니다~ 지금껏 어느 대회에서도 보지 못한, 6월경에서 주로 보인다는 반닷불이입니다.
 
참으로 지친 몸을 잠시나마 잊게 할 만큼 황홀합니다.
 

 
 

Episode : 나 무지원 맞아??
 
 
어느덧 당포초등학교(185km)에12시 반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짱가님 지인분들 중에 지원팀로 오신 GMC동호회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원래 지원을 받아야 할 선수 분들의 잠자리 임에도 불구하고, 우릴 먼저 따뜻한 침낭 제공을 해주셔서 1시간 반 잠을 청합니다.
 
2시에 깨어나 따뜻한 커피와 수박을 염치 불구하고 먹고 다시금 달려봅니다. 다시 한번 GMC 지원팀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짱가님도 무지원이라 당포초에 숨겨둔 보급품을 찾고~ 저 또한 좀 지나 갈평리 갈산교에 숨겨논 제 보급품을 찾고

패킹하며 가쁜한 몸으로 마전령을 향해 갑니다.
 
수정된 코스는 제가 답사한 구간이지만, 이후부터는 답사한 짱가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짐을 최대한 줄이고자 바람막이를 두고 오는 실수를 짱가님의 여유 바람막이를 제공 받아 저체온증에 대비도 하게됩니다.
 
마전령, 지루한 것도 있지만 경사도가 쎄더군요~ 다행이 위험한 돌들이 많이 없어 거의 타고 내려옵니다.
 
가좌삼거리 지나 도미재~ 지루한 도로 업힐 후~ 훤히 밝아진 아침 5시에 동로면(208km)에도착.
 
식당에서 따끈한 갈비탕을 먹습니다. 이제서야 완주는 희망사항이 아닌 한발 바짝 눈앞에 다가 섭니다.
 
다시금 힘을 내고 저수령 업힐 치고 올라갑니다. 좀 힘들긴 해도 짧은 명봉사 이후 업힐
 
지친 몸이지만 그래도 업힐과 다운힐이 완만하게 느껴질 정도로 크게 힘에 부치지 않습니다.

그 후 길고 긴 다운힐과 함께 원류리(245km) 도착
 
다른 지원조 분들의 도움으로 물과 육포 공급받고 직리 지나 해앞재. 그리 높게 보지 않았는데 막판 복병이더군요.

급 다운으로 경천호에 도착.
 
사진 찍는 분으로 인해 여유롭게 V~ 하고 나도 모르게 급 피곤한표정으로 배를 움켜 쥐자, 지원조 한분이 절 급히 세웁니다.
 
떡을 주시면서 힘내라~ (사실 배고프지도 않으면서 시늉만 한건데~) 제가 떡은 소화를 잘 못 시켜서요~ 하자 오이를 내 미시길래~
 
"와~ 오징어 너무 감사합니다" 하며 한입 깨뭅니다. ㅡ.ㅡ  절 이상하게 쳐보시면서 제 져지 뒷주머니에 오이 하나 더 넣어주시더군요.
 
다시 한번 지원팀분께 감사 드립니다. 오징언~ 피곤해서 그런 거에요~~~ ^^;;
 



이후 좀 지루하지만 몇 번의 끌바와 긴 도로 라이딩으로 호계면에서 마지막 보급인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완주의 코앞인 돈달산으로 가볍게 향합니다.
 
돈달산~ 좌절입니다. 275m 인데 오르막이 너무 급합니다. 힘들게 끌바~ 오른쪽 무릎 안쪽과 발목이 시끈거리며 쩔뚝거립니다.

일부는 계단도 있어 몇 번 들빠도 하구요.
 
일년 치로 끝날 욕을 6개월 더 짜내어 봅니다.
 
 
 
 
Episode : 알콜성치매로 인한 기억력 감퇴
 
 
이제서야 마지막 체크포인트를 보며 그 동안 지껄이던 욕이 멈춥니다.

가볍게싱글 다운 ~ 1시 51분 피니쉬라인에 진입합니다.
 
이상하게도 아무런 감정 감흥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4번째 도전 만에 완주임에도~
 
무지원이라 아무도 환영하는 이가 없어서??  아니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너무 어의없이 힘들다 보니 다시는 절대 280에 출전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문뜩 골인지점 앞에서 한 거였습니다.
 
주최측의 30프로 완주율은 저 또한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납득을 하지 못할 몇 구간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기존처럼 난이도에 시간 단축하시는 방향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인류역사가 존속하는 이유는 기억력이 영원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이유인즛 어머니가 아이를 낳은 후 그 고통스런 순간을 잊기 때문에 다음에도...
 
저 또한 다시금 쳐다보기도 싫은 대회지만 조만간 그 힘든 기억은 잊혀지고
 
다시금 강릉에서 지금껏 함께 해온 그분들 역시 또 다시 만나 뵙게 되겠죠?
 
아 ㅆ~ 술 좀 줄여야 하는데~
 





 
 
Episode : 땀은 짜다. 정말 짜다.
 
 
전 라이딩 중에 핸드폰을 거치해서 음악을 주로 듣습니다. 이번 대회 또한 힘들고 지칠 때 위로해줄 음악을 들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제 얼굴에서 쏟아져 내린 땀방울 하나하나 핸드폰 케이스 안에 고여 말썽을 부립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초반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조항산 싱글 이후 연천리로 쭉~ 다운힐 중 충격에 의해 탑튜브에 테이프로 묶어 놓은 핸드폰이 붕~  떨어져 나갑니다.

아~ 쓰~ 다행히 찾아 보니 정상작동~
 
이번 대회 특징이 19번의 체크포인트, 그 중 3번은 자기 핸폰으로 인증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핸폰 고장나면 좌절이죠~ ㅡ.ㅡ;;;;
 
연천리 도착, 물이 별로 남지 않아 마을 수도꼭지를 찾지 못해 다른 지원팀의 도움으로 물공급을 받으며,

땀의 소금기에 쩔어 더이상 접착력이 약해진 테이프를 부탁하니 튜브를 자른 끈을 주시던데 정말 좋습니다. '

어느 지원팀 인지도 여쭤보지도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저녁식사 후 몇 번의 부팅 끝에 겨우 카톡으로 가족에게 짧막히 안부 남기고 짐을 추스립니다.
 
문제는 피니쉬라인. 대회 종료 후 몇 번의 부팅으로 겨우 집사람에게 완주소식을 보내지만 더이상 부팅이 되지 못합니다.
 
먼저 도착한 짱가님에게도 연락도 못한체~ 검수할 때 인증사진을 요구하는데~ 미치겠더군요~

사정을 말씀 드리니 추후 게시판에 올려 주라하며 완주증을 건네 주십니다.

추후 서비스센터를 통해 다행스럽게도 데이타를 백업 받았습니다.
 

 




고마운 분들~

답사 때 만나 뵙게 된 와플님 리완님 사하라님 많은 조언 감사 드립니다.
 
또한 완주의 절반은 짱가님의 많은 도움으로 인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은혜값을 기회주시길 바래요~ ^^

모든 선수들의 지원팀은 사실~ 모두 다 절 위한 지원팀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옥수자출사의 열혈남아님께서 어여 쾌차하시어 회원 분들과 같이 280랠리도전에 앞장 서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소중한 가족 곁으로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싱싱이 15-07-08 09:45
 
고왕님 첫 완주 축하 축하드립니다.
준비할때 님의 답사후기를 2-3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지원에 대한 주옥같은 내용이 많았죠.
후기도 생생하게 잘 봤습니다. 아는 분들 얘기도 있구요.
달리는 분들이 느끼는 바는 대개 비슷하네요ㅎㅎㅎ
늘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즐겁게 준비하고 달려보아요!!!
덕이짱 15-07-16 15:43
 
안녕하세요...고왕님!! 정말..정말..정말..완주 축하드리고요...부럽습니다...

무지원에 홀로 고생 엄청하셨네요...대단하십니다...

저는 올해는 자신이 없어서 출전을 못했습니다....

후기도 아주 잼나게 읽었구요...내년에 뵐수있을려나 모르지만 재미나게 안전하게 자전거 타세요

열남님 양평집에 얼마전 한번 갔다왔는데 건강하시고 집이 좋더라구요...